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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_폭염대처방법_온열질환 예방은 이렇게 | |||
시원하게 불던 바람은 사라지고 땅 위로 아지랑이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요즘, 반대로 우리는 그 기세에 땀이 흐르고 그늘을 찾아 숨게 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폭염을 맞이해야 할까?
지난 4월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져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울 때가 많고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증가할 거고 전망했다.
매해 구급활동 현황으로 폭염의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8월 오후 12시~6시 사이에 출동ㆍ처치환자ㆍ이송 건수가 가장 많았다. 출동 장소는 집과 바다, 산, 논ㆍ밭 등이 차지했다. 처치환자는 60대가 전체의 약 20%로 가장 많았다.
이렇게 폭염은 여름 오후에 집과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에서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폭염은 매년 더 강하고 변화무쌍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
소방서는 5월부터 폭염대책을 추진 중이다. 온열질환자 대비 119구급대 출동태세 확립과 구급대원 폭염 관련 응급처치 능력을 강화하고 폭염물품도 상시 가동되도록 병원이송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또 폭염대응 예비 출동대를 운영해 구급차 부재 시에도 초기 응급처치가 원활하도록 조치했다.
소방서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당장 내일의 폭염을 잘 이겨내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행동요령을 익히고 실천해야 한다. 그렇다면 폭염 국민행동요령에는 어떤 게 있을까?
행동 요령은 의외로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다. 우리가 평소 하던 걸 ‘더’ 해주면 된다.
첫째, 수분을 자주 보충하자. 갈증과 관계없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물을 마셔야 한다는 거다. 커피나 음료를 마시게 되면 오히려 탈수가 나타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생수를 챙겨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하자. 어지러움, 두통 등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보건소, 주민센터, 금융기관 등의 실내 무더위쉼터와 하천 둔치, 공원, 정자 등의 야외 무더위쉼터로 가서 휴식한다.
셋째, 폭염의 기준, 온열질환 증상 등 폭염 관련 상식을 알아두자. TV, 인터넷,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한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증상과 조치 방법이 다르므로 본인과 가족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 가까운 병원 연락처를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학자들은 계속되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사태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폭염은 매년 여름마다 우리를 몸살 앓게 한다.
우리가 폭염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는 폭염의 대상이 나와 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대처 방법을 숙지는 등 우리 모두 관심ㆍ노력이 필요하다. < /기고자=광양소방서 금호119안전센터 소방교 조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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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4 [14:27] 최종편집: ⓒ 전남조은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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