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민의힘 김형석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이하 후보)는 13일 순천시 단독선거구 분구(2석) 원안확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제2의 순천판 게리맨더링’을 하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석 후보는 이날 오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지난해 12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제출한 순천 단독선거구안이 선거일 57일 앞으로 임박한 이 시점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후보는 “확정되지 않은 이유는 호남이 텃밭인 민주당의 내부 자리싸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최근에는 순천, 여수를 하나의 선거구로 해서 갑·을·병으로 하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광양으로 떼어준 순천시 해룡면을 여수로 떼어주자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회자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제2의 순천판 게리맨더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작태는 마치 장기판의 ‘졸’이나 필요에 따라 댓가 지불 없이 언제든지 이리저리 써먹는 ‘봉’처럼 존귀한 5만7천여 명의 해룡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뻔뻔함과 무례함의 극치이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해룡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28만여 명의 순천시민 전체에 대한 무례함이고 충절과 예향의 자랑스러운 순천에 대한 모독”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는 국회의원은 국가 발전과 국민의 안녕,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 청사진을 만들고, 실행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자리”이라며 “국회의원에게는 무한한 헌신과 봉사의 자세가 필요하지, 위세를 과시하고 특권을 누리고 개인 영달을 위한 탐욕의 자세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형석 후보는 “어떻게 하든지 반짝반짝하는 내 자리를 지키고 차지하겠다는 개인적 탐욕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을 침해하고 순천시민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는 행태는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특정인의 이해관계를 위한 자리가 아니며, 일상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지역주민들의 대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의 요구는 무시하고 국회의원 개개인의 자리다툼이 우선되었기에 선거가 코앞인 이 시점까지 단일 지역사회를 대변하는 자연스럽고 정당한 ‘순천 단일 선거구안’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김형석은 이미 집권여당 중앙당에 ‘순천 단일 선거구안’ 채택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내부가 복잡해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형석)저와 집권여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순천시민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대의 민주주의 원칙에 충실한 ‘순천 단일 선거구안’을 지지한다”라고 입장을 덧붙였다.

김형석 후보는 “순천시민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홍길동이 아니며, 당당하게 아버지라고 부르고 존중받고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순천시민”이라며 “저 김형석은 순천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지키고 참다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순천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라고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은 선거일 1년 전까지이다. 그러함에도 입법기관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선거일 57일 전인 현재까지도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또한 직무유기에 대한 제재를 가할 법도 없는 상황이다. 투표로 심판하는 방법 밖에 없다. 매번 선거때 마다 반복되는 상황을 방지할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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