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진실 밝혀지나
공소시효 내년 3월 26일이면 만료, 그러나 수사 계속될 듯
 
유명조 기자
 

▲ 개구리소년의 사진들(실종당시 사진)  


이들을 기억하고 있는가. 1991년 3월 26일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갔다 실종, 11년6개월 만인 2002년 9월 앙상한 뼛조각으로 돌아온 고(故) 우철원(13·당시 나이)·조호연(12)·김영규(11)·박찬인(10)·김종식(9)군이다.

이날은 30년 만에 지방의회의원선거로 임시공효이었던 이날 다섯 명의 어린이들은 인근 와룡산으로 개구리 잡으러 나간다고 나간 뒤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이들이 안 돌아왔다고 경찰은 신고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가출로 수사를 하던 경찰은 1달이 넘게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성서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 지금까지 연인원 20여만 명의 경찰 등 인력을 동원해 전국을 뒤졌고, 각종 전단 2억장을 배포하는 등 최대의 수사력을 동원했다.

몇 차례 대통령의 특별지시와 현상금 4천2백만원, 언론홍보 등의 노력도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단일사건으로 연인원 32만 여명이라는 최대 인원이 동원됐던 ‘성서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은 지난 2002년 9월 이들이 발견되면서 또 다른 수사에 직면했다.
이들이 어떻게 사망했고, 발견당시 이들의 행적과 실종사건 당일 유족들이 밝힌 여러 가지 정황들이 11년 6개월 이라는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냐는 등 의심 가는 곳이 많아 사건을 실종에서 사망한 원인과 시기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그런데 아직도 경찰의 뚜렷한 조사결과는 없다. 이 마저 내년 3월 26일이면 사건의 공소시효까지 만료된다.

앞으로 230여일 남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공소시효. 개구리 소년에 대한 이 사회의 ‘부채(負債)’는 그 후에도 계속 유효할지 모른다.

이러한 사정에 대구 달서구에 있는 수사본부마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 이들이 발견되기 전에는 많은 제보가 있었지만, 유골로 돌아왔다는 보도이후 한달에 1~2차례 있던 제보전화마저 끊긴 상태로 먼지만 수북히 쌓여가고 있다.

수사본부 박정철(39) 경장은 “평생 죄지은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정도로 다섯 아이의 눈망울이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박 경장은 “그래도 제보가 들어와 희망에 부풀 때가 좋았다”며 “공소시효가 끝나 수사본부가 해체되더라도 끝까지 계속해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시형(54·대구 중부경찰서 형사계) 경사도 유골 발견 전에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산과 골목길, 하천은 물론 하수구 구멍까지 헤집고 다녔다.

최근 1991년 발생한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희생자 부모와 ‘전국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은 2일 서울 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4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2002년 9월 아이들의 사체가 발견됐을 당시 경찰의 마구잡이식 발굴로 사건을 해결할 만한 단서들이 훼손됐고 경찰이 단순 가출로 가정, 저 체온증으로 숨졌다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 유족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기자가 이들의 유골 발견지점을 찾은날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와룡산 기슭은 발견당시와 비슷하게 비가 부슬부슬 내려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무언가 말하려는 듯 보였다.
 
이들의 수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죽은 이들 5명의 진실을 밝혀내 원한을 풀어주고, 범인을 검거해 이들의 행적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
 
사건이 지나도 대구 갈서경찰서는 수사본부가 유지되어야 하며, 이들을 붙잡아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정설을 남겨야 할 것이다.
 
아직 230여일 남은 이들의 공소시효기간은 결코 짧지 만은 아닌 기간이다.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으로 실종다시부터 이들이 유골로 발견된 당시, 그리고 국과수의 타설 결과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다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결코 이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도 실종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수사는 언제나 제자리 걸음 만 하고있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실제 천안에서 실종된 박수진양 만해도 사건당시 많은 경찰이 투입되어 사건의 조사를 했지만, 현재는 천안에 수사본부만 살치하고 제보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박양은 사건 이후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가방과 신발, 교복, 속옷 등이 발견되어 수사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지금은 오리무중 상태다.
 
실종사건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박수진양이 제2의 개구리 소녀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사입력: 2005/08/07 [13:01]  최종편집: 1970/01/01 [09:50] ⓒ 전남조은뉴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개구리소년 관련기사목록